사격 대표 유일 '체육상' 양지인 "롱런하는 선수 되고파"

파리 올림픽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金 딴 순간 생생한데, 부끄러워 영상은 못 봐"

본문 이미지 - 사격 양지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격 양지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양지인(한국체대)이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지인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유도 김민종(양평군청)과 함께 경기(선수)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춤했던 한국 사격은 세대교체를 단행,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는 등 최고의 성과를 냈다.

양지인도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국 사격이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 올림픽 김장미 이후 12년 만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시상식에서 경기, 지도, 심판, 생활체육, 학교체육, 공로, 연구, 스포츠가치 등 8개 부문에 걸쳐 71명과 1개 단체에 상을 수여했다.

경기 부문에는 총 19명이 최고 권위의 상인 체육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받았는데, 양지인은 사격 국가대표 중 유일하게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본문 이미지 - 유도 김민종과 사격 양지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유도 김민종과 사격 양지인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71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2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금도 생생한 올림픽 금메달 순간

양지인은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생각하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사격대표팀에는 훌륭한 동료들이 많은데 제가 그들을 대표해 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며 "동료들 모두 제가 수상자로 선정됐을 때 정말 많이 축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 말고도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으니 사격대표팀을 계속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갑석 사격대표팀 감독 겸 한국체대 사격부 지도교수도 지도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지인은 "교수님과 함께 상을 받아서 더더욱 기뻤다"며 웃었다.

여자 사격 권총 에이스 양지인은 파리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금메달을 획득한 과정도 극적이었는데, 그는 슛오프 끝에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양지인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지 반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다만 감격적이었던 당시 경기 영상을 자주 보지는 않는다고. 그는 "제 얼굴을 보는 게 너무 부끄럽다"며 "아주 가끔 한 번 볼 뿐, 잘 보지 않는다"고 멋쩍게 웃었다.

본문 이미지 - 사격 양지인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미소 짓고 있다. 2024.8.3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사격 양지인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미소 짓고 있다. 2024.8.3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2024년은 양지인을 위한 해

양지인은 파리 올림픽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 월드컵 1차 시리즈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관왕을 차지했다.

이 같은 전리품을 앞세운 양지인은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ISSF 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힌 것은 런던 올림픽 여자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012년), '사격 황제' 진종오(2008·2014년)에 이어 양지인이 세 번째다.

양지인은 "2024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뭐든지 다 잘 풀렸다. 저를 위한 아주 행복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파리 올림픽은 끝났지만 내 사격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앞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여러 대회가 남았다"며 "그때까지 (정상을 지키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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