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 논란' 이후 농심배서 만난 한중…기자회견 취소‧동선 분리

한국기원 "혹시 모를 상황 대비하는 차원"

본문 이미지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가 펼쳐지는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호텔 모습. /뉴스1 김도용 기자 ⓒ 뉴스1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가 펼쳐지는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호텔 모습. /뉴스1 김도용 기자 ⓒ 뉴스1

(상하이=뉴스1) 김도용 기자 =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최대한 조심스럽게 운영할 예정이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라운드가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의 그랜드 센트럴호텔에서 펼쳐진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쳐지는 국가대항전이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회인 만큼 바둑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는 이전보다 더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바로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LG배 기왕전 결승에서 불거진 '사석 관리 규정' 논란 때문이다.

당시 변상일 9단과 커제 9단(중국)이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를 치렀는데, 커제 9단이 1국에서 승리한 뒤 2, 3국에서 연속으로 사석 관리 규정을 어겨 반칙패, 기권패 하며 우승을 놓쳤다. 이에 커제 9단은 물론 중국위기협회도 강하게 반발했다.

본문 이미지 - 커제 9단. (한국기원 제공)
커제 9단. (한국기원 제공)

특히 중국위기협회는 외국인 선수들의 중국리그 출전을 불허했고, 2월에 예정됐던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 불참을 통보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사석 보관 규정 변경 등 반외 규정에 의한 경고'에 대해서 누적 반칙패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중국도 한국기원의 바뀐 규정을 환영, 농심배는 정상적으로 펼쳐지게 됐다.

'사석 관리 규정' 논란 이후 한국과 중국 바둑이 처음 맞붙는 대회에 한국기원과 중국위기협회 등 대회 주최 측은 혹시 모를 돌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이에 주최 측은 17일 예정됐던 신진서 9단의 공식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LG배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국에서 커제 9단의 잘못도 크다"고 말한 신진서 9단이 곤란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더불어 주최 측은 선수, 대회운영위, 취재진 등 대회 관계자들과 팬들의 동선을 확실히 분리했다. 지난해에는 팬들이 대국장 주변에 자유롭게 나타나 대국 후 신진서 9단에게 사인과 사진 요청을 했다. 당시 신진서 9단도 이를 즐기면서 팬 서비스에 성실하게 임했다.

하지만 올해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회 관계자들과 팬들의 동선을 구분, 대회를 운영하게 됐다.

한편 최종 3차전까지 신진서 9단, 박정환 9단이 생존한 한국은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기사 5명씩 출전해 3라운까지 연승전을 진행, 최종 생존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해 9월 열린 1라운드와 같은 해 12월 2라운드를 거치면서 한국은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2명이 이번 3라운드에 출전한다. 중국은 셰얼하오 9단을 비롯해 리쉬안하오 9단, 딩하오 9단 등 3명이 남았다.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홀로 생존했다.

17일 펼쳐지는 3라운드 첫판인 10국에서는 셰얼하오 9단과 시바노 9단이 맞붙는다. 한국은 10국 승자와 18일 열리는 11국에서 맞붙는데, 출전선수는 10국 종료 후 발표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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