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도전 5인이 밝힌 강점은…진종오 경험·김연경 인지도·박인비 영어

오진혁 면접 불참으로 경쟁률 5대 1
오늘 3명 추린 뒤 다음 주 최종 1인 결정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골프)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골프)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5명의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체육회는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연경(35·배구), 김소영(31·배드민턴), 박인비(35·골프),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44·사격)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중 오진혁은 불참했다.

오진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유럽에서 전지훈련 중이라 면접에 불참했고, 체육회는 원칙상 그를 제외했다. 이에 따라 IOC 선수위원 후보 경쟁률은 5대 1이 됐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현재 한국에는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을 지내고 있다.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이날 면접에 앞서 5명의 후보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피력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이대훈(태권도)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이대훈(태권도)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가장 먼저 평가위에 들어간 이대훈은 "전 세계 태권도에서 날 지원해주고 있다"며 "만약 본선에 나간다면 모든 태권도인들이 당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그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중 내가 가장 어리다"고 강조한 그는 "IOC도 최근 어린 선수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내가 된다면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5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아 6개의 메달(금 4, 은 2)을 딴 '사격 황제' 진종오는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무기다.

진종오는 "국가대표로 20년을 하면서 전 세계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며 "그들이 본선에 가면 함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IOC 선수위원 후보 경쟁에서 한 차례 낙마했던 그는 "그때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진종오(사격)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진종오(사격)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은 세계적인 인지도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과 도쿄 대회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견인했고 튀르키예, 중국,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월드스타 김연경은 "스포츠적인 영향력은 다른 선수들에 크다"며 "개인 스포츠를 한 다른 후보들과 달리 팀 스포츠인 배구를 했다. 오랫 동안 주장을 하면서 불합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 왔다"고 어필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 후보선발과 관련한 평가위원회를 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이재상 기자

준비된 후보로 꼽히는 골프 여제 박인비는 유창한 영어가 돋보였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면서 "내가 IOC 선수위원에 적임자"라고 영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인비는 도쿄 대회 당시 NBA 스타 파우 가솔이 IOC 선수위원에 뽑혔던 것처럼 글로벌 스포츠인 골프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골프는 전 세계 227개국에서 한다. 글로벌 스포츠가 주는 종목이 장점이 크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 배드민턴 김소영은 "현역 선수다 보니 현장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위원을 한 경험이 있어 선수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평가위에서 1차 평가를 마치면 3명의 후보가 추려질 예정이다. 이어 14일 오전 열리는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체육회 원로회의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가 16일과 17일 사이 최종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 선거는 파리 올림픽 기간 중에 진행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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