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타격 침체로 팀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진 한화가 하주석을 1군에 불러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하주석은 27일 서산 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안타와 타점을 기록한 하주석은 2회말엔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이후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한 하주석은 5회초 수비 때 배승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하주석은 퓨처스리그리그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6경기 타율은 0.550(20타수 11안타)에 이른다. 장타율은 무려 7할이고, 출루율도 0.591이다. 2군을 폭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주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행사해 시장에 나왔지만, 불러주는 구단이 없어 원소속팀 한화와 1년 최대 1억 1000만 원에 잔류했다. 한화가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하주석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된 하주석은 2군 캠프에서 절치부심했고, 시범경기 기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주석은 시범경기 6경기에 모두 교체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대전 신구장 공식 첫 경기였던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결승타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하주석은 뎁스가 두꺼운 한화 내야에 자리를 만들지 못했고,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그는 무력 시위라도 듯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때마침 한화가 시즌 초반 타격 침체에 시달리면서 하주석 콜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화는 4경기 팀 타율이 0.141로 리그 꼴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22~23일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는 총 8점을 냈지만, 이후 LG 트윈스와 두 경기에서는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26일 경기에서는 LG 선발 임찬규에게 안타 2개만 뽑아내는 빈타 끝에 완봉패를 헌납하기도 했다.
3번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15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고, 개막 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낸 4번 타자 노시환도 최근 2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찬스를 만들어야 할 테이블세터 김태연과 문현빈의 타격감도 식어있다.
지금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가 계속되고 있지만, 타격감이 계속 올라오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2군에서 누군가를 콜업해야한다면 하주석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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