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록 위반 투수 공 홈런 치면 인정될까…KBO "무효"

타자가 스윙 후 배트 스프레이 사용 시 타임 요청 불포함
투수가 고의로 경기 지연하면 주의·경고 조치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피치클록이 운영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피치클록이 운영되고 있다. 2025.3.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피치클록 규정을 보완했다.

KBO는 지난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과 김병주 심판위원장, 진철훈 기록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KBO는 시범경기 기간 중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피치클락 관련 세부 시행 세칙을 논의했다.

지난 시즌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피치클록은 올해부터 정식으로 도입, 시행된다.

메이저리그(MLB)가 2023시즌 처음 도입한 피치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에 목적을 둔다. 투수와 타자의 준비 동작에 제한 시간을 둬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하는 방식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내로 공을 던져야 하며 타자는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투수의 경우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가 주어진다.

감독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 22일부터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부터는 △투수 피치클록 위반 이후 타자 타격 결과 무효 △타석의 타자가 스윙 후 배트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타임 요청 횟수 불포함 △피치클록 잔여 시간 이용해 투수가 고의로 경기 지연할 경우 주의 또는 경고 조처 등 세 가지 세칙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먼저 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할 경우 즉시 '볼 데드'와 함께 볼이 부과되는 점을 고려해 타자의 타격 결과는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하고 던진 공을 타자가 안타나 홈런을 쳐도 무효가 되고, 볼 1개만 부과된다.

타자 또는 포수가 피치클록을 위반하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 규정이 적용된다.

또 타자가 스윙 후 배트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경우 타자의 타석당 타임 요청 횟수(2회)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투수가 투구 준비를 마친 뒤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는 경우는 타임 1회를 사용한 것으로 간주한다.

타자가 타석당 타임 요청 횟수를 초과하면 타자에게 스트라이크가 부과된다.

아울러 '불필요한 경기 시간 단축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라는 피치클록 규정 도입 목적과 기존 스피드업 규정에 따라 투수가 피치클록 잔여 시간을 이용해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면 심판이 주의 또는 경고를 내릴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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