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도자로 처음 프로 구단을 이끌게 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을 향한 선배들의 '뼈있는 조언'이 쏟아졌다.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는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과 김도영, 나성범을 비롯해 10개 구단 사령탑과 주요 선수들이 참석했다.
유일한 '새내기 사령탑' 이호준 감독을 향한 조명이 꽤 많았다.
2024시즌까지 LG 트윈스에서 코치로 있던 그는 시즌 후 NC의 4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 감독은 1994년 데뷔 후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 SK 와이번스(SSG 전신), NC를 거쳤다. 특히 NC에서는 2013~2017년까지 팀의 리더로 활약했고, 2020년에는 코치로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초보이기는 하지만, NC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이기에 기대감도 많다.
이 감독은 "처음 감독을 하지만, 준비는 다 했다. 그동안 팀에서 잘 못 보던 젊은 친구들이 앞으로 많은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까지 이 감독이 코치로서 모시던 염경엽 LG 감독과, 선수 시설 스승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함께해 묘한 공기가 형성됐다.
취재진에서 염 감독과 김 감독에게 사령탑으로 첫발을 떼는 이 감독을 향한 조언을 부탁하자 흥미로운 답이 나왔다.
염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웃더니 "모든 게 생각대로는 안 될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날렸다.
김 감독은 "나는 이호준 감독이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다독였다.
두 선배 감독의 조언을 받은 이 감독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인데 정말 하고 싶은대로 한번 해 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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