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 앞둔 두산 김택연…"블론세이브 줄여야"

지난해 고졸 최다 19세이브 세우며 신인상 영예
"2년차 징크스 의식 안 해, 마무리 부담 이겨낼 것"

본문 이미지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36일 간의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택연이 36일 간의 스프링캠프 전지훈련을 마치고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풀타임 마무리 투수'로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두산 베어스 투수 김택연(20)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택연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루키'였다. 묵직한 공을 던지는 그는 프로 데뷔 첫 시즌 중반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아 고졸 신인 최다 19세이브를 올리며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들은 150㎞대 빠른 공을 던지고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는 김택연을 두고 제2의 오승환으로 불리기도 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군 등판이 꿈이었던 김택연은 이제 팀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4일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택연은 "2년 차 징크스를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하던 대로 한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택연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와 비교해 시즌 준비 속도를 늦췄다. 철저한 몸 관리 차원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60경기에서 65이닝을 던졌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나가 2⅓이닝을 책임졌다. 고졸 신인 선수치고는 적지 않은 투구 이닝이었다. 여기에 시즌 종료 후에는 야구대표팀에 뽑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다.

두산은 혹여나 탈이 나지 않도록 김택연을 '특별 관리'를 했다. 페이스를 늦게 끌어올렸어도 김택연은 캠프 연습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는 "다른 투수보다 천천히 준비하라고 지시하셨기 때문에 투구 포함 기술 훈련을 조금 늦게 시작했다. 이 때문에 캠프 초반에는 조금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그래도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구속과 구위는 시간이 지나면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회초 두산 구원투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8회초 두산 구원투수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담 이겨내고 세이브 기회 꼭 잡겠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더 부담을 느낀다. 마무리 투수는 팀 승리를 잘 지켜내야 하는 포지션인 만큼 그 부담을 잘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가 된 김택연은 세이브를 늘리는 것보다 블론세이브와 볼넷을 줄이는 걸 목표로 세웠다. 그는 지난해 5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볼넷 31개를 허용했다.

김택연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다음 목표는 블론세이브와 볼넷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이브 상황이 왔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또 한 점 차 상황에서는 볼넷 비율을 낮춰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택연은 팀 승리를 더 많이 지키기 위해 좌타자 공략 방법을 연구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59로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0.177보다 크게 높았다.

김택연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좌타자를 상대할 변화구를 많이 연습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더 맞아도 보고, 잡아도 봐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연습해서 좌타자와 더욱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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