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LG 트윈스가 활발한 타선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전에서 12-9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3위 LG는 49승2무42패로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2연패에 빠진 SSG는 45승1무45패로 5할 승률 사수에 비상등이 켜졌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3패)를 따냈다. 이날 차명석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를 알아보러 미국으로 떠난 상황에서 엔스가 호투하며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번타자 문보경도 2타수 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돋보였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SSG전 7승1무2패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은 3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8실점 후 교체되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LG는 1회부터 김광현을 몰아쳤다. 1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적시 2루타 이후 박동원의 추가 적시타와 오지환의 땅볼 등을 묶어 3점을 냈다.
LG의 화력은 3회 폭발했다.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오지환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초구에 시속 129㎞짜리 포크볼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6호 홈런. 이 홈런으로 LG는 8-0까지 달아났다.
LG는 4회초 1점을 내줬으나 4회말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김현수와 오스틴이 볼넷으로 나간 뒤 문보경이 시즌 13호 스리런을 터트렸다.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SSG를 주저앉힌 한 방이었다.
그러나 SSG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7회 박성한의 안타와 이지영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최지훈의 추가 적시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만루 홈런 등으로 대거 7점을 뽑았다.
11-8까지 쫓기자 LG는 부랴부랴 필승조 김진성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8회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LG는 9회 마무리 유영찬을 등판시켰다.
유영찬은 1사 1, 2루에서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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