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에이스' 문동주 "국제대회 통해 목표의식 생겨…내년엔 더 재밌게 던질 것"

AG·APBC서 큰 경험…"비시즌에도 훈련 열심히"
'천적' 안치홍 한화 합류 소식에 "와주셔서 감사"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의리(왼쪽), 문동주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의리(왼쪽), 문동주가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영건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국제대회를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고 20일 김포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숙적' 일본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져온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져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은 큰 소득이다. 문동주도 그 중심에 있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과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6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한국의 4회 연속 금메달에 일조한 문동주는 APBC에서도 호주와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5⅔이닝 2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다.

APBC에서 선발 등판한 이의리(KIA 타이거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향후 한국 야구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주역으로 떠올랐다.

공항에서 만난 문동주는 "호주전에서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려고 노력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많이 좋아졌는데, 공을 던지면서 저의 리듬을 찾았다는게 고무적이었다"면서 "너무 오래 쉬고 던져서 6이닝을 못 채웠다는 것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도쿄돔에서 처음 공을 던져본 문동주는 "너무 재밌었다. 사실 내가 던지던 날엔 관중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 만약 그날 많은 분들이 오셨다면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은 제가 세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의리(왼쪽부터), 문동주, 김혜성이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이의리(왼쪽부터), 문동주, 김혜성이 2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2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아시안게임에 이어 APBC까지, 저연차에 여러 국제대회를 뛴 건 문동주에게도 큰 행운이었다. 국제대회 경험은 향후 성장에도 큰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문동주는 "일단 내년 시즌 어떻게 출발하느냐에 따라 성장 여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확실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의 조언도 가슴 깊이 새겼다.

문동주는 "감독님께서 쉬지 말고 좋은 몸상태 갖추고 있을 때 더욱 유지를 잘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그래야 내년 시즌 준비하는데 무리가 없고 부상 위험도 적다고 하셨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라며 "비시즌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운동 선수인만큼 본분에 맞게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프로 2년차를 보낸 문동주는 한화 구단의 철저한 관리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로 풀시즌을 무리없이 보낸만큼 내년 시즌부턴 이닝 제한 없이 자유롭게 공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3대4로 패배한 대한민국 곽빈(오른쪽)과 문동주가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3대4로 패배한 대한민국 곽빈(오른쪽)과 문동주가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문동주는 "내년에는 더 재미있게 던지고 싶다. 결과가 좋아야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동주는 2024시즌 내야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바로 롯데에서 뛰던 안치홍이다. 한화는 이날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귀국 후 해당 소식을 접한 문동주는 "선배님과의 상대 기록을 찾아봤는데 3타수 3안타(1홈런)였다. 내 공을 다 치셔서 만날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우리 팀으로 와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든든할 것 같고 나도 열심히 던지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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