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노시환, 거포 없는 APBC 대표팀이 믿는 묵직한 '한 방'

문보경, 강백호 등 빠지며 타선 약화
도쿄돔서 국가대표 마수걸이 홈런 도전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7회말 대표팀 4번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 7회말 대표팀 4번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시즌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23·한화)이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돔 타석에 오른다.

노시환은 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다.

올해 리그에서 31홈런을 기록, 데뷔 5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노시환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 때 타율 0.438(16타수 7안타) OPS(장타율+출루율) 1.140으로 맹활약했던 노시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의 확고한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류중일 감독이 "4번타자는 노시환"이라며 이미 확고한 믿음을 보낸 상황에서 노시환의 몸상태는 최상이다.

노시환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상무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8타수 5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차세대 대표팀 거포가 될 준비를 마쳤다.

이제 노시환은 처음 방문하는 도쿄돔에서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싸운다.

특히 아시안게임 때 맹타를 휘두르고도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기에 도쿄돔에서 국가대표 첫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도쿄돔은 좌우 펜스 거리가 100m로 비교적 짧고 돔 구장 특성상 타구가 더 멀리 뻗어 나가 면이 있어 기대할 만하다.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노시환이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본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노시환이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팀적으로도 노시환의 홈런은 중요하다. 이승엽, 이대호, 박병호가 대표팀을 떠난 현재 대표팀에는 거포 자원이 부족하다.

그나마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었던 강백호(KT)는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고 문보경(LG)은 한국시리즈 일정으로 교체됐다.

​김형준, 김주원(이상 NC) 등 장타를 기대할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전형적인 거포 유형의 선수는 노시환 혼자라 봐도 무방하다. 이 때문에 APBC 노시환의 역할은 중요하다.

문보경이 빠지면서 노시환은 수비에서도 더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 아시안게임 때는 3루수 노시환, 1루수 문보경이 안정적이었지만 문보경이 빠지면서 노시환이 1루로 갈 가능성이 생겼다.

연습경기에서 3루수로는 2년차 김도영(KIA)이 뛰었다. 만약 본 경기에서도 이대로 간다면 노시환의 내야에서 수비진을 더 독려하는 등 리드해야 한다. 공수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늘어난다.

이번 대회는 각국의 젊은 프로 선수들이 나서 노시환으로선 쉽지만은 않을 수 있다. 이미 일본 매체는 한국의 경계 대상으로 노시환을 꼽고 있어 강한 견제가 올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노시환의 부담이 클 법한 상황이지만 역할을 잘 해내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확고한 국가대표 주전 자원으로 자리를 굳힐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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