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현 손승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박경석 대표의 집행유예 선고에 반발해 19일 2호선 교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집회를 열기로 했다. 순환노선인 2호선 및 9호선을 이용하는 승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전장연은 19일 오전 8시 '제4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집회를 서울 서초구 교대역 2호선 당산역 방향 1-1 승강장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대역에 집결한 뒤 당산역에서 환승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동선은 현장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미신고 집회 개최 및 위력으로 인한 버스 운행 방해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 대표는 지난해 4월8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계단이 있어 장애인이 탑승하기 어려운 버스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당시 다른 전장연 회원 20여명과 몸에 쇠사슬을 묶고 버스 운행을 막는 등 신고없이 집회를 개최한 혐의도 받는다.
박 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19일 시위 장소를 서울중앙지법 근처인 교대역으로 옮긴 것은 법원 판결을 규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교대역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의 의미를 모르는 재판부를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하철 시위를) 계속 교대역에서 할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법원 판결에 "즉시 항소하겠다"면서 "정치권이 장애인 이동권·교육권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매일매일 지하철을 타겠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