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범죄예방 순찰 중 약 7개월간 실종됐던 중증지적장애인을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 오후 3시쯤 강남역 지하상가 일대 범죄예방 순찰 중 "강남역 만남의 광장 안에 노숙인 같은 이상한 사람이 매일 와서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만남의 광장 주변을 수색 중 큰 가방과 빈 물병을 지닌 채로 노상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신원 조회 결과 지난해 9월쯤 마포경찰서에서 실종신고 접수된 30대 남성 김 모 씨라는 점이 확인됐다.
김 씨는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경찰의 설득에 마음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굶거나 인근 교회에서 제공하는 무료 배식을 먹으며 생활했다"며 귀가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귀가 의사를 확인하고, 보호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동절기(2024년 12월~2025년 2월) 노숙인 대상 불법행위·인명사고 예방을 위해 서울시 다시서기지원센터·관할구청·보건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고속버스터미널과 잠실역 등에서 배회하는 노숙인 37명에 대해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순찰대에서는 범죄취약지역에 배치돼 가시적 도보 순찰과 주민접촉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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