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다!" 尹 파면에 환호성 터진 서울역…숨죽이던 시민들 두 팔 번쩍

[尹탄핵인용] 서울역서 시민들 숨죽이며 뉴스 시청
일부 시민은 "만세"…尹 지지 시민은 "참담한 심정" 울컥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2025.4.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중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2025.4.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만세!" "됐다!"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하자 서울역에서 뉴스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11시 선고 시작을 앞두고 이미 1시간 전부터 시민들의 눈은 모두 텔레비전으로 쏠려있었다.

문형배 헌재소장이 선고를 시작하자 기차를 타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멈춰 섰다.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은 심각했다. 한 시민은 캐리어 가방 손잡이를 꽉 쥐면서 선고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선고 시간이 임박하자 텔레비전 앞으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몰린 인파에 텔레비전이 보이지 않자, 일부 시민은 까치발을 하고 서거나 급히 유튜브를 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파면되자 한 청년은 급히 뛰어가면서 "파면됐다"고 기쁜 표정으로 외쳤다.

윤 대통령과 동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성 모 씨(남)는 뉴스를 끝까지 지켜본 뒤 크게 환호했다.

성 씨는 "혈관 질환 때문에 치료를 받고 왔는데, 아픈 게 싹 날아간 것만 같다"고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자대로 복귀하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공군 상병 A 씨 또한 진지한 표정으로 선고를 시작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A 씨는 "정치 성향을 떠나서 군이 관련된 사태다 보니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가 너무 궁금했다"며 "향후 정국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반면 윤 대통령 파면 소식에 슬픈 표정을 짓는 시민도 있었다.

흰색 마스크를 낀 채로 뉴스를 보던 한 노년 여성은 "참담한 심정"이라며 "기존에 나왔던 보도들이랑 결과가 너무 다르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헌법재판소는 4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에 선고를 시작해 22분 동안 선고 내용을 낭독하고 11시 22분에 윤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선고 때는 25분, 박 전 대통령 때는 21분이 걸렸다.

본문 이미지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4.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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