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2만여 개 규모인 1만 4694㏊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발생한 중·대형 5개 산불로 인해 불에 탄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1만 4694㏊로 집계됐다.
충북 옥천 산불이 전날 오전 7시 20분을 기해 완전히 진압되면서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국 산불 4건이 진행 중이다.
진화율과 산불영향구역은 △경남 산청·하동(88%·1557㏊) △경북 의성(55%·1만 2565㏊) △울산 울주(98%·435㏊) △경남 김해(99%·97㏊)이며 평균 진화율은 88%다.
이번 화재로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6명이 경상 피해를 봤다.
산불로 인해 거주지로부터 대피한 주민은 총 2506세대 5489명이다. 의성이 3880명으로 가장 많고 산청 1380명, 울주 206명, 김해는 23명이다. 이 가운데 1245명이 귀가했고 미귀가한 인원은 1641세대 4244명으로 집계됐다.
의성과 산청에서는 주택, 창고, 사찰, 공장 등을 포함해 건물 총 152개소가 불에 탔다.
관계 당국은 응급구호세트 2170개, 생필품 등 1만 5789점, 구호급식 1만 3196인분을 제공하고 심리상담 716건을 실시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4차 회의를 열고 "강풍과 건조한 날씨, 연무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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