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고' 앞둔 휴일 둘로 나뉜 민심…"파면 눈앞" vs "복귀"(종합)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인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대통령 탄핵 찬반을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광화문에는 오전 11시부터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가 주최한 전국 주일 연합 예배와 오후 4시부터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주최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시차를 두고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편도 차로에 모인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예배를 하며, 윤 대통령 복귀를 외치는 전 목사의 설교를 듣고 손을 들어 호응했다. 오전 11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전 목사는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구속됐다 풀려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의 역사"라며 "완전히 하나님이 뭔가 하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님이 (윤 대통령에게) 고난을 주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지도자는 다 감방에 다녀왔다"고 외쳤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자유통일당이 주최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한남동 볼보빌딩 앞 차로에 모인 10여 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해 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합창단이 부른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들으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오후 4시부터는 비상행동과 야 5당이 주최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파면 긴급행동' 집회가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열렸다. 오후 5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목도리, 패딩점퍼, 머플러 등을 착용하고 손에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1시간 10분가량 무대 위에서 자유발언을 하고 "헌재는 윤석열을 신속하게 파면하라", "윤석열을 파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미리 준비해 온 응원봉과 각종 깃발을 흔들었다.

오후 5시 15분쯤부터 종로2가 사거리까지 도로를 따라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을 걸으며 무대 차량에서 나오는 김수철의 '젊은그대', 지오디의 '촛불하나' 등 구호에 맞춰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이후 이들은 방향을 돌려 다시 광화문 쪽으로 걸어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단식장소가 있는 서십자각에서 행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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