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이틀 연속 허석곤 소방청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이날 허 청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차 진행했다.
앞서 경찰은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전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무실과 허 청장,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그러나 당시 허 청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차 자리를 비우면서 경찰은 허 청장의 집무실 PC 비밀번호 등을 확인하지 못해 이날 재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소방청장을 대상으로 어제 진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경향신문과 한겨레, MBC, JTBC 등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압수물을 바탕으로 조만간 이 전 장관과 허 청장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허 청장은 지난달 13일 국회 행안위에서 "장관께서는 몇 군데 언론사를 말씀하시면서 경찰청에서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하라는 내용이었다"며 이 전 장관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날에는 "명확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전 답변을 번복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