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참사 24주기'…전장연 "장애인 이동권 문제 여전"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는 공동체 바라"

본문 이미지 -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헌법재판소로 행진하고 있다. 2024.01.22 /뉴스1 유수연 기자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헌법재판소로 행진하고 있다. 2024.01.22 /뉴스1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22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이도역 장애인 리프트 추락 참사 24주기를 맞아 집회를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오이도역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혜화역 승강장에 내려 집회를 이어갔다.

오이도 참사는 지난 2001년 1월 22일 장애인 부부가 역귀성 하다 리프트에서 추락, 사망한 사고다.

경찰 비공식 추산 2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2명의 활동가가 체포된 지난해 집회와 달리 이날 집회는 평온하게 진행됐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서부지법 난동을 언급하며 "모든 차별과 혐오의 생각과 발언들은 언제든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 공동체의 안녕을 파괴할 수 있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더불어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체"라고 말했다.

전장연 활동가들과 시민들은 바닥에 눕는 '다이인'(Die-in) 시위하며 혜화역 역사 내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동덕여대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 소속 대학생 이지윤 씨는 "지하철 역사 내에 엘리베이터가 하나둘씩 생겨나서 저상버스가 도입돼 짐이 많은 날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편하게 버스에 오를 수 있게 됐다"며 "비장애인인 나의 삶은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장애인 이동권은 여전히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한 전장연은 "2001년도에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이 추락 사망해서 이동권을 보장하고 저상버스를 도입하라고 하니 정부는 기본권 보장할 근거가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재는 이동권을 보장한 저상버스 도입 근거가 없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에 명시돼 있지 않으면 우리가 투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왔다"며 '장애인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보장하라', '장애인도 시민이다' 등 구호를 외치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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