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 도피 수배범 219명 국내 송환…역대 최다

보이스피싱, 가상화폐 사기 등 중요 수배범 29명 포함
지난 2월 집중관리 시행 이후 4개월 만에 성과…해외 공조 강화

인터폴 적색수배 된 '30억 사기' 수배범 A 씨가 쿠웨이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2024.4.18/뉴스1
인터폴 적색수배 된 '30억 사기' 수배범 A 씨가 쿠웨이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송환됐다. (경찰청 제공) 2024.4.18/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경찰이 올해 상반기 동안 국내로 송환한 국외도피사범은 총 219명으로,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194명) 대비 12.9% 증가한 수준이다.

2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가운데 핵심 등급 14명 등 중요 도피사범 29명이 포함됐다. 2017~2018년 라임 사태 당시 약 460억 원을 횡령하고 프랑스로 도피한 피의자 1명도 올해 초 송환됐다.

이밖에 보이스피싱과 가상화폐 사기,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중요 수배범들이 다수 송환됐다. 수배범들이 도피한 국가로는 △중국이 4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35명) △필리핀(34명) △캄보디아(16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작년 8월 경기 평택시 환전소에서 업주를 협박해 8500만 원 상당 돈을 빼앗아 달아난 타지키스탄 국적 남성을 현지에서 검거하고, 범죄수익 일부인 3만 7000달러(약 5100만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등 해외로 유출된 범죄자금을 회수했다.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이메일 무역 사기에 속아 거래대금 약 2억 3000만 원을 피해자에게 송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인터폴 공조를 통해 피해액 일부인 8만 달러를 동결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최종 환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주요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체계를 통해 추적 대상을 등급화하고 그 중 핵심과 중점 대상에 추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핵심 도피사범에 대해서는 매주 검거 첩보 분석 회의에 현장 수사관과 국가수사본부, 국제공조담당관, 해외 경찰주재관 등이 참여, 첩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검거 확률을 높였다.

주요 도피국인 베트남과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 치안 협력을 강화한 면도 주효했다. 지난 6월 경찰청이 인터폴 사무총국과 함께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도피사범 검거 작전'에는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12개국 경찰을 서울로 초청해 실질적 검거 작전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올해 하반기 국외도피사범 집중관리 대상으로 459명을 선정해 핵심 등급 피의자에 추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현지에서 이미 검거됐지만 아직 송환되지 않은 피의자들은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의 중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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