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그놈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 중 악마였다."
20개월 된 어린 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잔혹범이자 장모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패륜범인 양모씨(29)의 장모 A씨는 31일, 이렇게 울부짖었다.
◇ 장모 없을 때 딸을 마구 때려…사위, 손녀 이름 한번도 안 불러줘
양씨의 음란 메시지를 공개하는 용기를 보였던 A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양씨의 악마성을 증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A씨는 양씨와 딸이 2019년 1월에 만나 혼인신고 없이 동거에 들어갔다며 어느날 "딸이 '엄마, 나 여기 미혼모 센터야'라고 전화를 해 왔다"며 "양씨가 핸드폰 사기도 치고 사람들한테 물건도 가짜로 팔고 1년 6개월을 살아 (딸이 미혼모 센터에서 아이를 낳았다)"라고 했다.
A씨는 "우리 딸이 자기 케어를 못하고 말을 잘 맞춰서 할 줄을 모른다"며 그래서 집과도 연락을 제대로 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올 1월 1일부터 제 아들이라고 삼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며 "(사위가) 아기 이름을 한 번도 안 불러줬다"고 했다.
◇ 시장에 갔다오니 사위가 홀딱 벗고 아가 옆에…악마보다 더한 악마
그 이후 A씨는 양씨의 악마성을 똑똑히 목격했다고 밝혔다.
"양씨가 저 없을 때 밤마다 딸을 때렸다"라며 "울음소리도 못 내게 하고 저한테 얘기하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잠깐 시장 갔다온 사이에 그놈이 홀딱 벗고 아기 옆에 있었다"며 "그게 사람입니까? 악마보다 더한 악마다"라고 분노했다.
A씨는 "조금 싸한 느낌이 들어 '당장 나오라'고, '대낮에 지금 뭐하는 거냐'고 했더니 '알지도 못하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나한테 소리 질렀다"며 "(당시에는) 그것도 맞는 말이니까 제가 제대로 안 봤으니까"라며 그냥 두고 말았다고 했다.
그때 아이에게 몹쓸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기에게 이불 몇 개를 뒤집어씌우고 지칠 때까지 때리고 아기가 울다 울다 지쳐서 (안 울면) 그만 때리고 그랬다"고 말했다.

◇ 딸의 입에서 나온 '아기와 번갈아 유사성행위 시켜' 충격적인 말
A씨는 성폭행, 폭력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다가 "(지난 7월) 딸이 경찰을 부르기 전에 저한테 '엄마, 아기한테 더 무서운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딸아 뭐야? 말해줘, 엄마가 지켜줄 테니까 말해 줘 했더니 그때 얘기했다"고 입에 담기 힘든 짓을 그제야 사위가 저질렀음을 알았다고 했다.
즉 "우리 딸이랑 아가랑 무릎 꿇여놓고 같이 번갈아가면서 (유사 성행위를)시켰다"는 것으로 " 정말 끔찍한 일이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 사위, 딸을 화장실로 보낸 뒤 손녀 성폭행 후 살해…아기에게서 '악'소리가
그러면서 "(딸이 말하길 손녀에게서) 악 소리가 났다"며 그때 양씨가 20개월 된 아이를 성폭행했다면서 "자던 아이에게 하니까 딸이 '무섭고 띵했다'고 하더라"고 당시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때 "딸이 '내가 재울 거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자 양씨가 칼을 들이대며 '너 먼저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라고 너희 엄마도 다 죽여버린다'고 했다"라며 "창문을 닫고 소리 안 나가게 애를 막 때리고 칼로 때리고 벽에 던지고 발을 비틀어서 부러뜨렸다"라는 말을 딸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A씨는 "딸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너 화장실 들어가 있어'라고 한 뒤 갑자기 아기에게서 '악!' 소리가 나더라고 하더라"며 "그 직후 '다 끝났어, 빨리 정리하게 나와' 그러더라"고 딸의 입을 통해 들은 손녀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던 6월 15일의 끔찍했던 상황을 알렸다.

◇ "다 끝났다, 술 먹으러 가자"…장인과 장모도 죽일 수 있다 말을
그러면서 A씨는 "그놈이 아기를 덮어놓고 술 먹으러 나가자라는 말을 했다"고 치를 떨었다.
아울러 "딸이 달달달 떨면서 '아기 성폭행당한 거 같아, 엄마, 엄마도 죽인대, 아빠도 죽이고'라는 말을 했다"며 딸이 그 말을 한 때는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던 7월 9일 새벽이었다고 했다.
한편 A씨는 양씨가 '어머니와 하고 싶다'는 패륜적 문자를 "아기가 죽고난 뒤인 6월 27일 보냈다"며 "(제가 딸과 손녀를) 보여달라고, 왜 못 보게 하냐고 하자 갑자기 저보고 혼자 오라고 했다"고 아찔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 장모 "딸이 '아기가 옆에 있는 것 같다'며 빨리 죽여달라고 호소"
딸의 상태에 대해선 "많이 아파하고 저보고 빨리 좀 죽여달라, 아기가 옆에서 놀고 있는 것 같고 밖에서 나가기도 싫다"며 "피눈물 흘리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해달라"면서 "힘이 있는 자가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제발 도와달라"고 애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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