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아들 커밍아웃' 고백에 경의 표한다"…'유퀴즈' 예일대 교수의 응원

배우 윤여정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윤여정이 첫째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것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나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연예인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석천 씨를 꼽는다"며 "그가 커밍아웃한 2000년 이후 단 한 명의 유명 연예인도 그의 길을 따르지 못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윤여정 씨가 해외 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결혼한 것을 언급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여정 씨 말대로 한국 사회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미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게 무슨 대수냐 싶을 수 있지만, 그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일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응원했다.

동시에 윤여정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누구도, 누굴 함부로 대할 순 없어. 그럴 권리는 아무도 없는 거란다"라고 말한 장면을 갈무리해 덧붙였다.

본문 이미지 - ('유 퀴즈 온 더 블록')
('유 퀴즈 온 더 블록')

또 나 교수는 윤여정의 '씨네21' 인터뷰 답변도 함께 공유했다. 윤여정은 '아시아에서 태동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영화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다른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윤여정은 "서로를 알지 못하면 사람들은 검은 피부, 노란 피부, 갈색 피부 등으로 분류한다. 그런 식으로 나누는 건 좋지 않다"라며 "만약 우리가 여러 빛깔로 색칠할 수 있다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무지개도 일곱 빛깔이다.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젠더도 중요하지 않다. 남성이냐, 여성이냐 등 저는 이런 식으로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흑인과 백인, 동양인과 히스패닉, 게이 혹은 스트레이트 등 이런 분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린 따뜻한 마음을 가진 평등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앞서 윤여정은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미국 버라이어티, 피플 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윤여정은 "제 첫째 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했고,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을 때 저는 그곳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라며 "한국에서는 아직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왔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며 "한국에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들은 내게 책을 집어던질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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