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짝 치우려다 저에게 뺏긴 친구…"네 남편이 아깝다"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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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편 친구로부터 "남편이 아깝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은 남편도 같이 욕했다.

A 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고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들 모임이 있다. 네 명인데 1년에 두 번 정도 청첩장 모임이나 송년회 때 만난다"고 적었다.

지난주 부부 동반 모임을 했다가 그중 한 친구로부터 기분 나쁜 발언을 들었다고.

A 씨는 "그 모임에서 남편이 제일 성공했는데 밥도 잘 사고 선물도 잘 돌려서 그 친구가 '우리 ○○이' 하면서 엄청 떠받든다"며 "부부 중에선 저희가 제일 최근 결혼해서 신혼 얘기를 하고 있는데, 남편 보고 'A 씨 어디가 좋아서 결혼했냐'고 묻더라"라고 회상했다.

당시 친구는 "내 여동생 소개해 주고 싶었다. 남자가 봐도 멋있고 바르고 똑똑하고 돈도 잘 벌어서 이런 친구 누가 데려가나 궁금했다"면서 "근데 A 씨 보고 의외였다. ○○이 정도면 누구든 만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고 한다. 동시에 "내 친구지만 ○○이가 아깝다"면서 웃었다.

이에 대해 A 씨 "처음엔 남편 칭찬이니 기분 좋게 들었다. 근데 농담조로 얘기하는데 기분 나빴다"며 "면전에 대고 그러니 너무 무례해서 나중에 남편한테 얘기하니까, 남편은 '그 친구가 너무 솔직해서 탈이다. 누가 뭐래도 난 너를 사랑한다'고 웃어넘겼다. 제가 예민한 거냐"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이 객관적으로 저보다 모든 조건이 훨씬 좋아서 아깝다는 건 인정한다.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남편은 제 사진 하나만 보고 나왔고, 조건 따져서 만난 것도 아니었다. 저의 선한 이미지와 예의 바른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라며 "그래서 남편이 '내가 아깝다'고 해도 기분 나쁘지 않고 남편도 그걸로 갑질하지 않고 애정 표현도 많이 해서 저 상황도 그냥 좋게 좋게 넘기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상황이 객관적으로 무례한 게 맞는지 아니면 제가 예민한 건지 궁금하다. 지금도 자주 만나는 친구는 아니라 거리 두라고 말하긴 좀 그런데, 앞으로 그 모임에는 나가지 않을 거다"라고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친구가 솔직해서 탈이라는 남편 말이 더 기분 나쁘다", "남편이 더 문제 아닌가", "친구는 남편 기 세워주려고 그랬다고 쳐도 남은 제정신 아니다", "그럴 땐 남편이 정색하면서 '선은 넘지마'라고 해야 정상 아닌가. 평소에 남편도 그렇게 생각했다는 거 아니냐"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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