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 셰프, 월급 300만 원 못 넘겨"…요리사가 방송 출연 '고육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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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흑백요리사' 우승자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셰프들의 열악한 임금 수준을 언급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다시 태어나면 쳐다도 안 봐요. 나폴리 맛피아도 고개를 젓는 요리사의 현실 | 직업 탐구 영역 EP.11'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권 셰프는 "셰프로서의 삶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셰프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뭐냐"는 물음에 "어렸을 때 생각하진 않았고 요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수능을 망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9월 모의고사 정도로 봤으면 아마 제가 요리를 안 했을 거다. 당시에 간호사를 꿈꾸고 있었다. 성적 하락이 확실해 나오면서 '이제 뭐 해 먹고 살지?' 막연하게 고민하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요리를 해봐야겠다'라고. 진짜 불현듯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식품조리학과로 진학한 그는 "요리 실력이 거의 하위권이었다. 반 친구들은 다 미리 요리를 시작했었다. 나는 요리를 시작한 이상 지기 싫었다. 조리기능사 자격증 이런 거 따지 않나. 그걸 한식과 양식을 두 개를 동시에 따고 두세 달 만에 톱을 찍게 됐다. 요리도 사실 예체능이라서 재능이 70~80% 정도는 차지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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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갈무리)

요리사의 평균 수입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권 셰프는 "요리사들이 원래 박봉으로 유명하다. 근데 양식 파인다이닝은 그냥 최저다. 모든 요리사 중에 가장 낮다.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고 해온 사람도 많기 때문에 공급이 많다. 그래서 (임금이) 싸지는 거고"라고 했다.

이어 "저도 시작은 0원이었고. 한국에서도 다이닝 경험을 좀 했었다. 6~7년 전이긴 한데 그때 한 달 월급이 150만 원. 최저도 안 됐다. 지금 기준으로 해도 250만~300만 원을 넘기는 셰프님들 거의 없다. 월급 300만 원 넘기는 거 진짜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너 셰프로서의 수입을 묻자 "제 가게는 연남동에 오픈하자마자 잘 됐다. 보통 3~6개월 정도는 잠복기라고 할 정도로 (수입 없이) 단골들을 만들어간다. 혼자 있으니까 인건비 안 나가고 월세 저렴하고, 투자비도 거의 없었고 그렇게 했을 때 연기준으로 다 떼고 한 1억이었다. 이게 사실상 최고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털어놨다.

또 '흑백요리사' 우승 후 방송, 행사, 광고 등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해서는 "배수로 얘기하긴 그렇고 가게 매출은 살짝 늘었다. 1등 상금이 3억 원이었다. 상금으로 받은 금액보다 훨씬 크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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