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충주시 홍보맨 '충주맨' 김선태(38) 주무관이 출마(出馬) 선언을 해 눈길을 끈다.
지난 15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출마 선언'이라는 짧은 제목과 함께 19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단상 앞에서 "출마하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극적인 배경음악과 함께 직원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같은 선언에 직원들은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눈이 휘둥그레졌으며 급기야 기절하는 직원도 있었다.
뒤이어 폴로 랄프로렌 맨투맨을 입은 김 주무관이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등장했다. 허공을 응시하는 김 주무관 모습을 끝으로 '학생승마 체험 지원사업. 축산정책팀'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김 주무관이 말한 '출마'는 '선거에 입후보함'이 아닌 '말을 타고 나감'이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출마'라는 단어의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충주시 사업을 홍보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대통령실을 충주로", "진짜 '출마'였구나", "요새 이슈랑 시 사업을 어떻게 이렇게 연결하지", "굳이 팩트를 짚자면 공직선거법상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 연령 하한선이 40세여서 1987년생인 김선태 주무관은 출마할 수 없다", "마지막 말 타는 부분은 거의 수양대군이다", "아이디어 미쳤다. 예민한 시기에 '출마'라는 단어로 홍보라니", "진짜 천재다", "이런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거지? 감탄만 나온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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