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방송인 박나래 자택 도난 사건의 범인이 내부인이 아닌 절도 전과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유명인들이 미디어에서 집을 자세히 공개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15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박나래 자택 도난 사건이 앞서 지인 소행으로 의심받은 데 대해 "전문적인 절도범은 외부 침입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비롯된 오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한남동 쪽에서 비슷한 셀럽이나 연예인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전문 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적하던 범인과 동일인 것으로 매치가 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면 셀럽이나 연예인들만 주로 노리는 전문적인 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인이 박나래 씨 집인 걸 몰랐다고 하는데 가보면 박나래 씨 집이라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모를 수가 없다. 여러 전과가 있는 범죄자라 재판에서 유리한 형량을 받기 위해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특히 배 프로파일러는 유명인들이 미디어에서 집을 공개하는 행동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 털이범들은 그만큼 특수하게 훈련이 돼 있다. 특히 박나래 씨 같은 경우는 특정 프로그램에서 집을 공개하지 않았나. 보통 이런 셀럽이나 연예인들은 (실제) 자기 집보다는 소속사가 마련해 준 다른 집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알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은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는 것이라 매우 위험하다. 전문 털이범들은 몇 장면만 봐도 어떤 보안 시설이 어떻게 돼 있는지 금방 알기 때문에 어떻게 침입할 건지도 금방 안다. 그렇게 방송을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전문적으로 이렇게 (유명인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직시를 하고 소속사에서는 보안 컨설팅을 받아서 그거에 대비해야 한다. 집을 다 공개하는 게 방송 프로그램에는 좋겠지만 문제는 그 반작용도 있다는 거다. 그걸 노리고 있는 범죄자가 있다는 걸 명확히 알고 제한된 선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며 "외부인이 침입해 범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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