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차·휠체어로 지하철 환승 쉽게 '안내표지' 바뀐다

사단법인 무의-서울시-서울교통공사-현대로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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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무의 제공)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엘리베이터를 타라고만 쓰여 있는 안내문이 있어서 3개 이상의 노선이 교차할 때는 어느 호선으로 갈아타는 엘리베이터인지, 밖으로 나가는 엘리베이터인지 혼동되는 경우가 있어요.

사단법인 무의는 8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현대로템와 '모두의 지하철을 위한 안내표지 개선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휠체어, 유아차 등 이동약자들이 지하철 내 복잡한 환승구간 등에서 엘리베이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표지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앞서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지하철 내 안내표지들이 보행 가능한 이용자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 휠체어를 타는 딸이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휠체어와 유아차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시민 자격으로는 안내표지를 붙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2017년부터 시민들과 함께 서울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었다. 이는 2017년 서울교통문화상, 2018년 한국장애인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선 기존 안내체계와 일관성을 유지하되 갈림길에서 엘리베이터로의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표지 배치 기준 등이 보완될 예정이다.

올해는 10개 역사를 대상으로 시범 추진되며, 2027년까지 교통공사 관할 서울지하철 전 역사(총 276개소)로 확대 시행된다.

무의는 안내체계 연구개발을 맡는다. 교통공사는 시범 역사 선정과 안내체계 연구 공동 참여 및 안내표지 설치에 협력한다. 서울시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운영 등 사업을 총괄한다. 현대로템은 총 3년간 사업비 약 9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홍 이사장은 "안내표지 개선에 대한 다양한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헤매고 헛걸음하지 않게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며 "무의가 만든 지도가 무의미해지도록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를 붙이겠다는 10년 전 소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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