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영장류 수의사들이 라이베리아에 모여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의 보호구역 개선 프로젝트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에 따르면 이들은 전(前) 실험실 침팬지들을 임시 이전하는 작업을 도우며, 침팬지들이 생활하는 섬 보호구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라이베리아,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미국에서 온 영장류 전문가들은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협력해 최근 61마리의 침팬지 중 첫 6마리(빈 코우라 해니 데뇬 윌 구피)를 먼저 안전하게 마취 후 운송했다.
이들은 현재 임시로 마련된 라이베리아 본토의 '침팬지 마을'로 이동했했다. 그들이 기존에 머물던 생츄어리 섬에서는 건강검진 시설과 악천후 대피소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6개의 섬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섬에 살고 있던 6마리의 침팬지들은 개선 공사가 완료되는 올해 말 다시 섬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라이베리아의 세컨드 찬스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61마리의 침팬지를 보호하고 있다.
대부분의 침팬지는 과거 라이베리아의 한 연구실에서 수십 년 동안 실험에 동원됐다. 현재 야생과 유사한 환경의 6개 하구 섬에서 소규모로 그룹을 이루며 생활하고 있다.
보호소 직원들은 매일 두 차례 섬을 방문해 먹이와 깨끗한 물을 제공하며 침팬지를 돌보고 있다. 이번 보호구역 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침팬지들의 안전한 삶을 강화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세컨드 찬스 보호구역 책임 수의사 리처드 수나 박사는 "이번 이송 작업은 1년 이상의 철저한 준비 끝에 진행됐다"며 "침팬지들은 새로 마련된 시설을 통해 서식중인 섬에서 직접 치료를 받게 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보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해피펫]
news1-10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