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금품을 훔쳐 간 남성의 정체가 수배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현금·기프트 카드를 노린 편의점 직원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기북부경찰청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편의점에 위장 취업 후 현금과 기프트카드 등 7번에 걸쳐 약 883만 5000원 상당을 훔쳤다.
남성은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서 편의점 직원을 급하게 구인하는 채용 공고만 골라 열심히 근무할 것처럼 위장 취업 후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질렀다.
CCTV에는 남성이 금전출납기에서 현금을 정리하는 듯 현금을 만지작거리다 주머니에 넣는 장면이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범인이 특정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서 급하게 구인하는 편의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을 착안해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를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이후 직원을 급하게 구하는 편의점 업주들에게 연락을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고, 며칠 뒤 범인이 지원한 것 같다는 경기도의 한 편의점 업주로부터 다급한 연락을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손님인 척 카운터 쪽으로 다가가 범인을 검거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남성은 해당 사건 외에도 8건의 절도 전과와 14건의 절도 등으로 수배 중인 인물로 드러났다.
결국 남성은 상습 절도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죄로 구속 검거됐다.
누리꾼들은 "대체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나?", "징역 갔다 와서 또 저럴 것 같다", "작게 벌어도 성실히 살면 소소한 행복이 보장되는데 당장 눈앞의 이익에 한 번뿐인 인생을 쓰레기통에 던지고 평생을 감옥이나 들락거리며 살려고? 젊다는 게 큰 재산인데 안타까워 한 소리 한다", "경찰 덕분에 그나마 안심된다.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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