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스킨십하는 남편을 말려달라는 하소연에 김창옥이 조언을 건넸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3'에서는 '남편과 19금을 원한다'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결혼 10개월 차 아내는 "저희 남편은 너무 뜨거운 39금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 밖이든 안이든 남편 손은 절 만지고 있다"라며 "'누가 보면 어떡해'라고 하면 '이미 다 확인했어'라면서 쓸데없는 치밀함을 보인다. 남편의 나쁜 손 좀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MC 김지민이 "남편이 밖에서 어떻게, 어디까지, 어느 정도 만지는 거냐"고 묻자, 아내는 "아기 우유 나오는 곳을 만진다. 평소에 장난기가 많다"고 운을 뗐다.
아내는 "엘리베이터에 타면 조물조물 장난식으로 만진다. 'CCTV도 있고, 사람 갑자기 탈 수도 있다'고 주의를 주면 '내가 내 마누라 만진다는데 상관없다'며 만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늦은 밤 아파트 주차장에서 느낌이 세한데 남편 손이 엉덩이 쪽으로 확 들어온다"며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면, '이미 주변 다 확인했어'라고 능청스럽게 넘어간다"고 하소연했다.
아내는 집에서 하는 스킨십은 문제가 없다며 "밖에서 하는 스킨십은 좀 아니지 않냐. 제가 운전대를 잡을 때는 건들지 않는다. 근데 신호를 기다릴 때 옷 안으로 손이 들어온다"
또 아내는 "드라마 패러디도 한다. 사극을 보고 있는데, 엎드려 누워 있었더니 곤장 때리듯 엉덩이를 찰싹 때리고 '네 이 X 수청을 들거라'라고 한다"며 "똑같이 하면 안 할까 싶어서 복수를 다짐했다. 무방비 상태인 남편의 팬티를 약간 내려서 만졌는데 벌떡 일어나서 홀랑 벗더라. '너 알아서 만지고 마음대로 해라'라고 하더라. 다시 입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7세 나이 차가 나는 이 부부는 직장 동료로 만났다가 눈이 맞아 연애 3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그러자 김창옥은 "조만간 19세에서 9세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편은 '나쁜 손버릇'에 대해 "원래 장난기가 많고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아이를 빨리 갖고 싶다는 생각에 그랬다"고 털어놨다.
동시에 "근데 아내가 원인 제공을 한다. 아내가 알몸으로 왔다 갔다 한다"면서 "제가 천성이 이래서 손에 깁스하지 않는 이상 19금으로 하향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민이 "아내가 옆에 있는데도 남편이 무시하고 지나가면 서운하지 않을까"라고 질문하자, 아내는 "계속하던 사람이 안 하면 서운할 것 같긴 하다"고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창옥은 "사람이 동물을 만질 때 스트레스 완화시켜 주는 옥시토신이 분비한다. 아내들한테 말하지 않았느냐. 남편을 유기견이라고 생각하고 쓰다듬어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킨십이라는 게 단순히 어디 신체 부위를 만지고 키스하는 걸 떠나서 서로 연결되고 싶어 하는 게 있다. 신혼이니까 아내에 대한 여성으로서의 매력과 흥분이 터질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창옥은 "다만 여성들 몸이 느낀다. 배고픈 욕망을 채우려 스킨십하는 건지, 그 (사랑하는) 마음의 끝에서 만지는 건지 다 느껴진다"며 "남편의 경우 너무 쑥스럽고 순진해서 말로는 표현 못 하고 그런 것 같다. 장소가 어디든 아내를 향한 남편만의 애정 표현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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