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1일 추첨한 1161회 로또 1등 당첨자가 로또 판매점 한 곳에서 자동 방식으로 구매한 2명으로 확인되면서 조작 음모론이 나오고 있다.
3일 복권 수탁 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16명이다. 이들은 각각 17억 9265만 7969원을 받는다.
1등 당첨자 16명 중 10명은 자동 방식으로 구매했으며 6명은 수동으로 구매했다. 이 중 2명은 경기 시흥시 종합복권슈퍼에서 자동으로 구매했다.
같은 날 보배드림에는 '로또 자동 1등 2개가 1곳에서 나오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또 나왔다. 시흥 종합복권슈퍼에서 로또 1등이 자동 2명 나왔다. 수학적으로, 확률적으로 말이 되냐"라고 물었다.
이어 "정부는 번호 추첨 후 전산으로 로또 1등 추가하는 전산 조작이 있는지 조사하고 해명해야 한다. 1등 당첨 구입의 정확한 날짜, 시간, 분, 초까지 정확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로또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은 1등 당첨자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얼굴, 이름 공개 못 하면 최소한 위의 문제라도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선 넘은 거 같다. 자동 1등이 2장이나 같은 가게에서 나왔다?", "의심되는 상황이 너무 많다. 당첨금 이월되는 상황이 없는 건 오래됐고 한 회차에 당첨자가 수십 명",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조작이 있다고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판매 중인 로또는 45개 숫자 중 6개 숫자를 고르는 방식으로, 6개 숫자를 모두 맞춰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
앞서 지난 2022년 6월 진행된 제1019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50명의 역대 최다 당첨자가 나왔다. 이는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뒤 최다 기록으로, 직전 최다 기록은 2013년 5월 18일 546회의 30건이다. 1인당 당첨 금액은 4억 954만원이다.
기재부는 "로또 추첨은 생방송(토요일 오후 8시 45분)으로 전국에 중계된다"며 "방송 전 경찰관 및 일반인 참관하에 추첨볼의 무게 및 크기와 추첨기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사전 점검하고 있어 조작의 가능성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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