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서울특별시를 제치고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뽑혔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 비밀투표를 진행, 전북을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전북은 유효 61표(무표 1표) 중 49표를 얻으며 서울(12표)을 크게 제쳤다.
전북은 사상 최초로 국제 종합 대회를 개최를 꿈꾸게 됐다. 전북은 무주를 앞세워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했는데 강원도 평창에 밀려 국내 도시 선정에서 좌절됐다. 2010년과 2014년 연거푸 고배를 마셨던 평창은 삼수 끝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한 바 있다.
전북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최적의 개최지임을 어필해 표심을 잡았다. 전북을 중심으로 대회를 개최하되 전남과 충남, 경북 등 인접 지자체와 협의해 해당 지역의 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히며 대의원의 지지를 얻었다.
전북은 인접 지자체에 분산 개최하면 예산도 약 10조원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북이 국내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미 누산타라(인도네시아), 이스탄불(튀르키예), 아마다드-뉴델리(인도), 산티아고(칠레)가 2036 하계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또한 도하(카타르), 피렌체(이탈리아), 코펜하겐(덴마크) 등도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미래유치위원회의 사전심사를 거쳐 오는 9월에 열릴 총회에서 개최국을 결정한다.
한편 1988 대회 이후 48년 만에 올림픽 개최를 노린 서울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은 지난 2019년 부산시를 따돌리고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도시로 선정됐지만 당시 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 개최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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