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미혼모 알바생과 외도, 딩크족 남편 "나도 아빠 되고팠나 봐" 황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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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바람난 남편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여성이 "유책 배우자인 남편이 재산 분할에서 꼼수를 부린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고민을 토로했다.

19일 JTBC '사건반장'은 11년간 맞벌이 딩크족으로 살아온 30대 아내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20대에 5세 연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져 일찍 결혼했다. 이후 남편과 의견이 맞아 10여년간 딩크족으로 살아왔는데, 그동안 두 사람은 다툰 적도 손에 꼽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A 씨는 5년 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받은 유산으로 작은 카페를 차렸는데 장사가 잘돼 분점을 냈다. 남편은 늘 퇴근하면 마감도 도와주고 직원도 잘 챙기면서 A 씨를 살뜰히 도왔는데, 어느 날 "쉬는 날 없이 일하느라 힘들고 여행 가기도 힘든데 캠핑카를 사서 기분을 내면 어떠냐"는 제안을 했다. A 씨는 흔쾌히 수락했고, 남편 명의로 수억대의 고급 캠핑카를 할부로 장만했다.

그런데 남편은 언젠가부터 분점에만 가면 함흥차사가 됐다. 알고 보니 분점의 20대 미혼모 직원을 도와주느라 정신이 없던 것이었다. 남편은 그 직원과 함께 장도 보고, 직원을 집에 데려다주기까지 했다. A 씨가 이에 대해 따지자 남편은 "요령이 없어서 도와준 거다" "마감하고 시간이 늦어서 데려다준 거다" 등의 말로 해명했고, A 씨는 신경 쓰였지만 남편을 믿고 넘어갔다.

이후 하루는 남편이 "친구들과 캠핑카를 가지고 가서 일박하고 오겠다"고 말했는데, 공교롭게도 분점 직원이 같은 날 휴가를 냈다. 이에 A 씨가 불안해하던 중, 그는 배달을 나갔다가 캠핑카에서 내리는 분점 직원과 아이를 보고야 말았다. A 씨는 당장 다가가 남편에게 "어찌 된 일이냐" 물었는데 남편은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남편은 "분점 일 도와주다가 직원이 '애 혼자 키우면서 제대로 나들이 한번 가본 적 없다'고 해서 캠핑카 태워줬다" "내가 아이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나도 아빠가 되고 싶은 사람이었나 보다" "당신을 만났을 땐 몰랐는데 진정한 사랑을 찾은 것 같다"며 뻔뻔한 태도로 나왔다.

화가 난 A 씨는 캠핑카에 있는 집기들을 다 부수고 차를 엉망으로 만들었는데, 남편은 A 씨를 재물손괴죄로 신고해 맞섰다. 두 사람은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남편은 A 씨에게 손찌검까지 했다. 이에 A 씨도 가정폭력으로 남편을 신고하고, 분점 직원을 상대로 상간자 소송에도 들어갔다.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A 씨는 "상간자 소송에서는 이겼는데 이혼 소송 중 재산분할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A 씨는 "저는 예금, 주식, 보험까지 재산목록을 다 솔직하게 적어냈는데 남편은 예금도 0으로 돼 있고 분명히 재산이 어느 정도 있는 걸 내가 아는데 있을 법한 것들이 다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할부 기간이 한참 남은 캠핑카와 그 수리비까지 빚으로 넣어놨는데 남편이 진 빚을 내가 떠안아야 할 상황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A 씨가 법원에 더 적극적으로 재산 명시 신청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필요하면 모든 것에 대해 사실 조회를 해야 한다. 통장 내역, 부동산 내역 등 다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남편이 재산을 빼돌렸어도 파탄 당시를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인출 시점 등도 다 본다"고 설명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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