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김새론이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7개월 전 그의 카페 취업 소식 보도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한 매체는 '음주 운전으로 자숙 중인 김새론이 취업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김새론은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 정직원인 매니저로 취업해 손님을 적극적으로 맞이하고 열심히 일했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운전 사고 합의금이 부족하고 소속사와의 갈등 속에 생긴 위약금 탓 생활고에 시달려 카페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연예계 복귀를 포기한 건 아니며, 시간이 흐르면 차분하게 차기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도 전해졌다.
이 보도에 한 누리꾼은 "아마 얘(김새론) 극단 선택할 때까지 물어뜯을 것 같다. 지금까지 (다른 연예인들한테도) 거의 이랬다. 이제 그냥 놔뒀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아울러 "큰 잘못은 맞지만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야 한다. 언론도 쓰레기지만, 우리나라 국민도 쓰레기"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새론의 사망 소식에 해당 댓글이 갈무리돼 SNS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결국 이 댓글처럼 된 게 너무 안타깝다. 다들 신나게 물어뜯을 땐 언제고 뉴스 댓글에서 아련해지는 거 보면 어이없다", "한국이 한국 했다",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 국민성", "지성인인 척 연예인 까는 글에 댓글 달고 각종 채팅방에서 찌라시 퍼 나르고 언론도 못 됐지만 우리나라 국민들도 똑같다", "우리는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비난과 욕설을 구분하지 못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 운전을 언급하며 "슈가는 사람들 기억 속에 잊힌 거 봐라. 소속사가 있으면 같은 죄를 지어도 넘어가는데, 김새론은 그런 게 없어서 레커 발 공격에 무차별적으로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지인이 먼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새론이 극단적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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