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발각돼 싸우다가…" 하노이서 여친 살해한 유명 프로게이머

현재 베트남 감옥 수감…범행전 알몸 난동 구금도
父 "아들 양극성 장애…마약한듯 기행" 감형 호소

본문 이미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유명 프로게이머 출신 이 모 씨(24)의 아버지가 아들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유명 프로게이머가 지난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건이 다루어졌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야하롱'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이 씨는 지난해 5월 30일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여자친구 A 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 씨의 몸에는 목이 졸린 흔적과 심한 폭행 흔적이 남아 있었다. 범행 당일 호텔 CCTV에는 A 씨와 이 씨가 오후 1시 9분쯤 호텔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 씨는 함께 들어간 지 10분 뒤 방에서 나와 옥상으로 향해 자살 소동을 벌였다.

경찰에 체포된 이 씨는 A 씨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과거 성매매한 사실이 발각돼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본문 이미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17세에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 씨는 세계 최고 프로게이머 페이커와의 맞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한때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었다. 어린 나이에 억대 연봉까지 벌었던 이 씨는 2022년 일본 프로팀과의 계약 종료 후 다음 팀을 찾지 못하며 사실상 은퇴하게 됐고, 한국에 들어와 쉬고 있을 때 A 씨를 만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양극성 장애 판정으로 '병역 면제'…범행 전 현지서 나체 난동으로 체포

이 씨의 아버지는 "우리 애가 이런 사건을 일으킨 건 맞지만 우리 애가 아픈 애다.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이 아픈 애라서 그런 거다. 양극성 장애인데 도파민이 과다 분비가 돼서 마약 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정신질환 약에 의한 범행일 수도 있다. 그래서 감형의 사유가 될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씨의 아버지는 병무용 진단서를 공개했다. 그는 아들이 조증과 울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장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간 아들의 숱한 기행을 지켜봐 왔다고 말한 그는 전지전능한 사람이 된 듯한 언행을 주기적으로 해왔다는 아들 이 씨가 병 진단 후에는 입원 치료와 약도 복용 중이었다고 전했다.

본문 이미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사건이 일어나기 얼마 전에는 한 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주사를 맞은 후 약을 제때 먹는 등의 관리가 소홀해진 것 같다면서 정신과 병원 예약을 잡아둔 상태에서 일이 터졌다고 말했다.

현지 취재 결과 이 씨는 호텔 직원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거나 화를 냈고, 사람이 많은 호숫가에서 옷을 벗는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이 일로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이 씨의 지인에 따르면 그가 2023년 네일숍에서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적 있다고 밝히며 당시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베트남 조사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이 씨는 현재 베트남 감옥에 수감 중이며 정식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아 면회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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