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길거리, 지하철역 계단 등에서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포착해 공론화하는 유튜버가 이름에 '민'이 들어가는 여성을 향해 경고했다.
구독자 약 17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지난 12일 채널 커뮤니티에 "혹시 채널 구독자님들 중에 얼마 전 저녁 퇴근 시간쯤 남자 친구에게 전화 받은 분 있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튜버는 문제의 남성이 여자 친구에게 전화 걸어 말한 내용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남성은 여자 친구에게 "민○아, 나 집 가는 중인데 누가 나 뭐 찍었다고 잡았다. 몰라, 내가 뭐 찍었대. 그래서 집에 좀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이렇게 억울하다는 통화를 하고 끊은 뒤 연락 두절된 남자 친구 있는 분 계시냐?"면서 "혹시 계신다면 남자 친구가 말한 '내가 뭐 찍었대'는 여성 치마 속을 찍은 게 맞고, 평소에도 찍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분 중에 (이름이) '민○'님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촬영한 남성을 향해 "야 이 XX야, 이번 주 일요일 낮에 (네가 불법 촬영하는 모습 담긴) 영상 올라간다. 다른 놈들보다 얼굴도 조금 연하게 가릴 거다. 기대해라"라고 덧붙였다.
유튜버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은 패딩에 청바지를 입은 남성은 경찰에게 휴대전화를 넘기고 서 있는 모습이다. 남성은 네 번째 손가락에 커플링으로 추정되는 금색 반지를 끼고 있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저도 다른 이유로 경찰서 방문했을 때 화장실 몰카로 잡혀 온 남자분이 '마지막으로 통화 좀 부탁드린다'고 한 뒤, 여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야근해서 연락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 듣고 경악한 적 있다.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여자 친구 있는 애들이 몰카범인 경우 많은 게 신기하다. 헤어지고 몰카 찍힌 거 있나 조심해야 할 듯", "여성분 이거 보고 제발 도망가라", "나 같으면 조상님이 도왔구나 하면서 유튜버한테 고마워할 듯", "감빵인도자가 여러 여성분 인생 구한다", "부디 안전 이별하시길", "높은 확률로 자기 여자 친구도 몰래 찍었을 것 같다", "이름 '민'으로 시작하는 남자 친구 있는 지인들한테 공유해야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