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추락 사고 사망자 가운데 한국계 10대 피겨 유망주 2명이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고인의 SNS에 남은 태극기가 먹먹함을 더했다.
30일(현지시간) ESPN, USA투데이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군 헬기와 충돌한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64명 전원이 사망했다. 희생자 중 14명은 피겨 선수들이다.
이들은 2025 전미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이후 진행된 캠프를 소화하고 돌아가던 중 변을 당했다.
보스턴 스케이팅 클럽 소속의 한국계 10대 피겨 유망주 스펜서 레인(16)과 지나 한(13)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레인은 지난해 11월 보스턴에서 열렸던 미국 동부 지역 피겨 선수권 대회 중급 레벨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선수다.
1만여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레인은 피겨 캠프를 마무리하며 트리플 토루프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후 여객기에 올라 출발하기 직전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는데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레인의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란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또 지난해 8월에 올린 게시물에도 태극기 사진이 포함돼 있어 레인이 자신의 뿌리인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누리꾼들은 고인의 SNS를 찾아 명복을 비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