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구독자 11만여명을 가진 여행 유튜버가 해외여행 중 렌터카 하단을 긁은 뒤 그대로 반납해 논란이 일었다.
5일 여행 유튜버 A 씨는 일본 시골 여행기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낮은 차체의 경차를 빌려 온천을 찾아가던 중 턱에 바퀴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큰일 났다. 차가 빠져서 안 움직인다. 어떡하지. 미치겠네. 여러분 바퀴가 빠졌다"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는 "후진하면 앞 범퍼가 깨질 거 같은데"라며 우려했으나 바퀴가 헛도는 데도 계속해서 후진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차 하단부가 갈리는 듯한 소리와 '뚝' 하는 소리가 나 차에 손상이 갔음을 짐작게 했다.
여러 번의 후진 시도 끝에 겨우 턱을 빠져나온 A 씨는 차의 상처를 살피며 "다행히 표시 안 난다, 안 깨졌다. 10년 감수했다. 닿은 부분이 밑이라서 표시가 안 난다.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사 부르고 했으면 하루가 다 갔을 텐데 오늘 뭐 되는 날"이라며 큰소리로 웃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하부가 다 갈렸을 텐데, 안 보이면 되는 건가?", "본인 차였으면 저렇게 넘어갈 거냐", "이걸 스스로 박제했네", "정말 생각 없다", "혐한 제조기네" 등 비판의 댓글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A 씨는 "제가 차에서 내려 확인했을 때 다행히 상처가 보이지 않았고 차 반납 시 검수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차 하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점과 이로 인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며,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배려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추후 해당 렌터카 업체와 연락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수리비 지급 등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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