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일부 누리꾼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독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부결 당론을 확정하면서 5일 온라인상에서는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 목록이 확산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전화번호로 "불법 비상계엄령을 통해 국가내란죄를 저지른 윤석열을 즉각 처벌하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인증하며 "다들 동참해달라. 목소리 내지 않으면 바뀌는 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자폭탄이 갑자기 날아드는데 개혁신당 소속 의원 전원은 이미 윤석열 탄핵안 발의에 동의하고 오후에 다 도장 찍었는데 도대체 누가 허위 사실로 선동했는지 한심하다"라며 "유튜브에서 누가 이상한 소리 떠든다고 그게 진실이 아니다. 그런 허위 정보에 낚여서 식칼 사진 보내고 육두문자 보내는 게 뭔가"라고 쓰기도 했다.
다만 누리꾼들이 공유하고 있는 전화번호 목록이 실제 국민의힘 의원들 것이 맞는지, 해당 목록을 만든 이가 어떻게 전화번호를 입수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회는 이날 새벽 본회의를 열고 전날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국회의원 191명이 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발의됐다고 보고했다.
탄핵안 표결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이뤄져야 하는 국회법상 늦어도 8일에는 표결이 진행돼야 한다.
이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 시점을 7일로 정한 상태다.
야당이 192석을 점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108명)에서 8명의 이탈표가 나오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국민의힘은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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