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드럼통 살해' 유족 "가해자들 거짓말…보복 무섭다" 엄벌 탄원

본문 이미지 -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 A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 공범들과 한국 관광객을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피의자 A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5.1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벌어진 관광객 살인사건 유족이 가해자들의 책임 회피에 분노를 표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파타야 관광객 살인사건 피해자의 누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누나 A 씨는 "저희 가족은 아직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하루아침에 자식과 동생을 잃은 가족의 마음을 어느 누가 위로하고 이해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검거된 가해자들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우발적인 살인을 주장하고 있다. 형량을 낮추기 위해 거짓 진술로 일관하는 가해자들을 보면서 또 한 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A 씨는 "제가 바라는 건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이다. 어떠한 합의도 없을 것이며 선처 없이 강력하게 처벌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엄벌 탄원서를 제출하려 한다. 가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A 씨는 탄원서를 통해 "피해자의 휴대폰에 있는 정보가 모두 노출된 상황이라 가해자들이 어디까지 가족들의 정보를 알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저희 가족들은 지금도 누군가 찾아와서 협박하거나 신고에 대해 보복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본문 이미지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갈무리)

이어 "아들의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차가운 유골함으로 아들을 만난 부모의 마음을 어느 누가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겠나"라며 "저 또한 먼 타국에서 끔찍하고 처참한 모습으로 살해된 동생의 마지막 모습을 직면하고 장례식을 치르면서 피눈물을 흘렸다. '범인들을 꼭 잡아주겠다', '강력한 처벌로 억울함을 꼭 풀어주겠다'고 동생과 약속했다. 동생과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A 씨 동생은 관광 목적으로 태국에 갔다가 지난달 11일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검은 시멘트가 채워진 대형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었고, 신체 일부는 훼손돼 있었다.

지난 7일 창원지방검찰청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전담수사팀은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 공범 중 국내에서 체포된 B 씨(20대)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또 다른 공범은 C 씨(20대)는 지난달 14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용의자를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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