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25일 화요일,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충청 이남 지역에서 3월 낮 최고기온이 곳곳에서 경신됐다. 산불 진압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대기·토양 중 수분이 증발해 바싹 마르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청주(26.1도)와 충주(25.8도)가 각각 3월 낮 최고기온 기록을 세웠다. 두 지역은 지난 23일과 22일 기록한 3월 최고기온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기상 기록은 최신 기록을 우선시한다.
대전(25.5도), 세종(25.6도)도 3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전라권에서는 강진군(26.5도)이 2023년(25.2도) 기록을 1도 이상 웃돌았다. 장흥(26.0도), 순천(25.8도), 임실(25.3도), 흑산도(25.1도) 등도 3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들이다.
경상권에서는 구미(28.5도)와 의성(28.0도), 산청(27.9도), 포항(27.1도), 함양군(26.8도) 등이 역대 3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안동(26.6도)을 비롯해 문경(26.6도), 청송군(26.2도) 등도 3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제주도에서도 제주(28.8도)와 성산(26.0도)에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기상청은 밤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3월 일 최대순간풍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초속 21.4m)과 충주(초속 19.4m)가 3월 최대 순간풍속 기록을 새로 썼다. 이들 두 곳은 각각 2007년의 기록을 넘어섰다. 전라권에서는 정읍(초속 19.3m)이 2022년(초속 17.3m) 기록을 초과하며 새로운 최고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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