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기후 방어선…해빙 면적 사상 최저

전 지구 2월 평균기온 역대 3번째 높아…해수면 온도 역대 2위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제도의 빙하. 023.04.0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노르웨이 북부 스발바르 제도의 빙하. 023.04.03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전 세계 해빙 면적이 2월 초 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2월 초 전 세계 해빙 면적이 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직전 기록인 2023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북극 해빙 면적은 평년(1991~2020년)보다 8% 낮았다. 남극 해빙 면적은 평년보다 26% 낮았다.

빙하가 녹으면 막대한 양의 담수가 바다로 흘러들며 바다의 염분 함량을 변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해수면과 심해의 순환이 어려워지고 해류의 속도가 느려진다.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지구온난화가 가속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전 지구 2월 평균기온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2025년 2월 평균 기온은 13.36도로, 평년보다 0.63도 높았다. '역대급'인 지난해(13.54도)보다는 0.18도 낮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9도 높았다. 최근 20개월 중 19개월 동안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초과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 1.5도는 '기후변화 마지노선'으로 불린다.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북반구 겨울철(2024년 12월~2025년 2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71도 높았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해수면 온도(SST)는 2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남위 60도에서 북위 60도 사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88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높았던 2024년보다 0.18도 낮았다.

대서양과 남대양을 포함한 여러 해역에서 높은 해수면 온도가 지속됐다. 다만 1월과 비교하면 고온 지역의 범위는 줄어들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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