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거점국립대에서 등록금을 동결하는 결단을 해줘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거점국립대의 등록금 동결은 고등교육 기회 확대와 공공성 강화를 위한 귀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 사립대뿐 아니라 서울 지역 사립대도 올해 등록금 인상에 나선 가운데 9개 지역 거점 국립대는 10일 회의에서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간담회에는 9개 거점국립대 중 충북대, 강원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전남대 등 7개교 총장과 총장 직무대리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총리는 "대학의 이러한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는 의대 증원과 관련해 2025학년도 의대 교육 준비 상황을 점검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1년간의 학사 파행으로 학생 교육과 의료인력 양성 중단이 장기화해 사회적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제는 학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복귀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특히 2025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3월 신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신학기는 증원된 2025학년도 신입생뿐 아니라 2024학년도 학생까지 동시에 수업받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정부와 대학이 협력해 차질 없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음을 말씀드린 바 있다"며 "정부는 대학의 안정적인 교육 준비와 대입 안정화를 위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조속히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