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882억 부당 대출' 의혹 기업은행 본점 압수수색

전·현직 직원, 부동산 담보 가치 부풀려 부당대출 시행 의혹
지난 17일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

IBK기업은행에서 총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당초 알려진 240억 원에서 785억 원으로 불어났으며, 27억 원 규모와 7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부당대출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월 자체 정기감사를 통해 239억5000만 원 규모의 배임사고를 적발한 뒤 금감원에 보고했다. 2025.3.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IBK기업은행에서 총 882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확인됐다. 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 모습. 금융감독원은 대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당초 알려진 240억 원에서 785억 원으로 불어났으며, 27억 원 규모와 7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부당대출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 1월 자체 정기감사를 통해 239억5000만 원 규모의 배임사고를 적발한 뒤 금감원에 보고했다. 2025.3.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검찰이 약 882억 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이준동)는 1일 불법 대출 혐의 관련 기업은행 본점, 서울 소재 일부 지역센터 및 지점, 대출 담당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7일에도 서울, 인천 등 소재 대출 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1월 기업은행은 239억5000만 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퇴직자와 당시 재직 중이던 직원이 짜고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부당대출을 시행한 건이 문제가 됐다.

해당 부당대출에는 서울 강동지역 기업은행 지점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간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 2일까지다.

기업은행은 자체 정기감사를 통해 부당대출 정황을 적발해 금감원에 보고했고 이후 수시검사가 진행됐다. 금감원은 기업은행 본점뿐만 아니라 강동지역 지점 등에 대규모 인력을 파견해 고강도 검사에 나섰다. 검사는 두 차례나 연장해 진행됐다.

검사 결과 당초 퇴직 직원과 그의 배우자, 입행 동기 등이 연루된 부당대출 규모는 240억 원에서 785억 원으로 불었고, 27억 원 규모와 70억 원 규모의 또 다른 부당대출도 드러나면서 총규모는 882억 원으로 늘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끼리끼리 문화, 온정주의 문화, 외연 확장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주 심각하고 큰 책임을 물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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