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尹 면전서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국민들 더 이해했을 것"

"대통령 도와드리고 싶었다"…尹, 홍장원 인사에 고개 돌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2025.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2025.1.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윤주현 기자 =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심경을 밝혔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대통령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바라보는 가운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태효 안보실 1차장에게 텔레그램을 보내 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과 관련해 "사실 대통령님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차장은 "그날 밤 여의도 국회에서 일어난 일들은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이 드라마나 영화 보듯 지켜봤다"며 "계엄군이 철수하고 계엄이 해제된 모든 것이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할 순 없겠다 싶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 큰 위기로 다가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렇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 생각해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민께 사과하고 당시에 지금 말씀하고 계신 여러 가지 심경을 말씀하셨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대통령을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이 대심판정에 들어와 허리 숙여 인사하자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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