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이 도보 30분 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보행 일상권 모델'을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지역 8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9월까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행 일상권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생활편의, 여가, 돌봄, 학습, 공공서비스 등 여러 일상을 누리는 자족적 생활권이다.
이를 위해 시는 시범 대상지 8곳을 9일 선정했다. 대상지는 △평창·부암(종로구) △금호·옥수(성동구) △청량리(동대문구) △신길(영등포구) △정릉(성북구) △수유(강북구) △홍제(서대문구) △양재(서초구) 다.
시범사업은 보행일상권 실현을 위한 계획 마련이 목적이다. 시는 역세권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한 보행 일상권 조성 계획과 보행 일상권 내 필수시설의 확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활가로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9월까지 '보행 일상권 조성계획 기준'을 세우고, 보행 일상권을 향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시범사업에서 대상지별 보행일상권 필수시설 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시설 확충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시범사업은 서울형 보행일상권을 전면 도입하기에 앞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앞으로 서울 전역에 100개 이상의 '작지만 강한' 자족형 생활권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시민의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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