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상 이사장 "2029년 개항 가덕도신공항 건설 순항 중"

(부산=뉴스1) 조용훈 기자 = 가덕도신공항이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한민국 항공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핵심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부산 강서구 현장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단 출범 이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공항 건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윤상 이사장은 "지난해 4월 공단 출범 당시 소규모 조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직원 수는 100명에 달하며 조직 체계와 운영 기반을 갖췄다"고 밝혔다. 공단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여객터미널 설계, 환경·교통·재해 영향 평가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상 전담 부서와 품질·안전 전담 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자체장들과 국토부 장관이 참여한 거버넌스 협약식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항 건설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했다.

2029년 12월 개항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이 이사장은 "현대건설과 기본 설계가 진행 중이며, 목표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이 제기한 기술적 어려움과 공기 부족 우려와 관련해서는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활주로 추가 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계획은 활주로 1개로 확정됐으며, 현재로서는 증설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만 "활주로 1개보다는 2개, 2개보다는 3개가 유리하지만, 정부 계획에 따라 모든 절차가 진행 중이며 추가 검토 시 사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기본 계획은 2065년까지 연간 여객 수요를 약 2300만 명, 국제화물은 33만 5000톤으로 예상한다"며 "운영 후 수요 증가 추이를 보고 추가 검토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대 과제는 보상 문제다. 육지 및 해상 보상을 포함한 협의 보상이 4월부터 시작되며, 연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총 49개의 인허가 절차 중 핵심적인 19개를 먼저 처리해 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상비는 약 4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지역 주민들은 공항 건설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생활 터전 상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안전성 논란과 관련해 이 이사장은 "활주로 방향과 관련된 풍향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기존 계획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류 활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치일 뿐이며, 예방 활동을 통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개와 윈드시어(돌풍) 문제에 대해서는 "최첨단 항행 안전시설을 도입해 시정 거리 200m에서도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총사업비는 현재 13조 7000억 원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단계별 설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 이 이사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히 항공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스마트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공항 건설 의지를 밝혔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