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입주일 하루를 앞두고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 자이 레디언트' 입주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단지 안팎의 도로 등 기반 시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성북구는 여전히 입주 승인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북구는 지난 18일 장위4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에 입주 지연 검토 공문을 발송한 뒤 아직까지 임시 사용 허가를 검토 중이다. 조합은 '준공 인가 전 사용 허가'(임시 사용승인)를 신청한 상태다.
아파트는 현재 공사를 완료해 입주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성북구는 아파트 인근 도로, 공원, 녹지 등 정비기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아 안전상 우려 때문에 당장 입주 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구청이 보낸 공문에는 '장위4구역 안팎의 도로, 공원, 녹지 같은 필수 정비기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아 주민의 안전을 위해 입주를 연기하거나 입주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조합이 구청의 요구사항을 맞추지 못한다면 장위 자이의 입주는 미뤄진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아파트 단지 현장을 방문한 결과, 아직도 공공도로나 녹지, 보도 같은 기반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며 "지금도 대형 덤프트럭이 다니면서 여러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며, 30일 중으로 (입주 지연 여부와 관련해)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으로 구성된 총 2840가구 규모다. 이곳은 조합이 시공사인 GS건설(006360)과 1년여간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다 올해 2월 305억 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하면서 최종 합의를 이뤘다. 과거에는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문제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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