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강남권 집값 상승률이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특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송파구는 5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다만 전주(0.25%) 대비 상승폭은 반토막이 났다.
그동안 불안 조짐을 보였던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상승률이 0.68%에서 0.18%로 둔화했다.
강남구(0.83%→0.36%)와 서초구(0.69%→0.28%)는 2배 이상 상승폭이 줄었고, 직전주 0.79%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송파구(-0.03%)는 지난해 2월 첫째주 이후 58주 만에 하락전환했다.
용산구 역시 0.18%를 기록하며, 전주(0.34%)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약화했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는 19일 강남3구와 용산구 일대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노원구와 강북구, 동대문, 중랑구는 상승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등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전했다.
수도권 역시 전주(0.07%) 대비 상승 폭(0.03%)이 줄었다. 경기는 3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으며, 인천은 0.07%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지방은 전주와 같이 0.04% 내렸다. 5대광역시(-0.06%)를 비롯해 세종(-0.02%), 8개도(-0.03%) 모두 하락했다.
전국(-0.01%) 기준으로는 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보다 0.01% 오른 0.02%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0.06% 오르며 상승세가 소폭 둔화했고, 인천은 0.00%로 2주째 보합을 나타냈다. 다만 경기 지역은 0.04%로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 전체로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0.04% 상승했다. 지방은 0.01% 빠지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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