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5개 건설사 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윤영준 현대건설(000720) 전 대표이사였다. 약 26억 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보수가 총 46억원가량이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5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 수장 중 지난해 보수 1위는 윤 전 대표였다.
윤 전 대표는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총 45억 6900만 원을 받았다. 전년(16억 6100만 원)과 비교하면 2.8배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보수는 △기본 급여 9억 8800만 원, △상여금 2억 9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7억 3000만원 △퇴직소득 25억 5800만 원이었다.
전년대비 기본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2400만 원·3억 5400만 원씩 줄었지만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보수 1위로 올라섰다. 2021년 3월 취임한 윤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으로 많은 보수를 받은 수장은 오세철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대표다. 오 대표는 지난해 22억 3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기본 급여 8억 400만 원, 상여금 13억 7900만 원, 복리후생 5300만 원을 합친 금액이다. 전년(19억 76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13% 올랐다.
지난해 연말 사임한 백정완 대우건설(047040) 전 대표는 지난해 6억 5000만 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백 전 대표는 지난해 △기본 급여 3억 9800만 원 △상여금 2억 5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을 받았다.
김보현 신임 대표는 지난해 총 5억 1200만 원의 보수를 공시했다. 급여 3억 7300만 원, 상여 1억 37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 원을 받았다.
다만 지난해 8월 취임한 박상신 DL이앤씨(375500) 대표의 보수는 공시 대상 금액인 5억원을 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대표이사가 총 두 번 교체됐다. 불과 2~3개월 차이로 계속 수장이 달라졌다. '장수 CEO(최고 경영자)'가 많은 건설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2021년 선임된 마창민 전 대표가 지난해 3월 재선임 됐지만 8일 만에 사임했다. 또 서영재 전 대표가 지난해 5월 후임에 올랐지만 같은해 7월 물러났다.
또 허윤홍 GS건설(006360) 대표는 10억 8400만 원을 수령했다. 허 대표의 보수는 급여로만 이뤄졌다. 허 대표의 아버지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25억 5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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