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KTX 운임 인상 추진…"14년째 동결에 부채 21조"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24.2%·수도권전철 56% 상승
국토부 "당위성은 인지…요금 인상 더 논의 필요"

KTX 산천 모습. .2025.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TX 산천 모습. .2025.3.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KTX 운임은 지난 2011년 이후 14년째 동결인데 전기요금 등 제반 비용이 올라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현재 내부적으로 하반기 KTX 운임 인상을 논의 중이다. 다만 이런 논의는 수년째 이어진 만큼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인상 당위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국민 교통비의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 요금 인상 논의는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만큼 당위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특정 비율로 올리는 것은 여러 의견이 있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X 요금은 2011년 12월 이후 14년째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24.2%, 수도권전철은 56%, 서울 시내버스는 67%, 택시 기본요금은 100% 올랐다.

현재 KTX 요금은 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으로 5만 9800원에 머물러 있지만 고속버스 서울~부산 간 요금은 우등 기준으로 2012년 3만 2600원에서 2023년 기준 4만 9700원까지 뛰었다. 인상률은 50% 이상이다.

여기에 코레일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비용 6조 6395억 원 중 전기요금이 5796억 원(8.7%)을 차지한다.

코레일이 자구책을 통해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요금 인상만큼 확실한 해결책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특히 2004년 도입한 KTX-1의 교체 시기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차량 구입비에 5조 원이 필요하다. 한국철도공사법에 따르면 건설사업 개통에 필요한 새로운 철도차량 구입비에만 국가가 50%를 지원할 수 있다.

또 도시철도 등 노후 도시철도차량 교체 시에는 국비 30%가 지원된다. 고속열차인 KTX 교체는 이에 해당이 안 돼 코레일이 100%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

코레일은 고속차량 86개 편성(1316칸)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KTX-1 46개 편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고속차량의 54.6%에 이른다.

한편 철도운임을 올리기 위해선 국토부와 기획재정부가 협의한 후 운임 상한을 지정·고시하면 코레일이 상한범위 내에서 운임을 국토부에 신고해야 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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