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7일 차에 접어들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현재까지 릴레이 교섭을 진행 중이다.
11일 노사에 따르면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해 입장차를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임금인상 △성과급 지급률 개선 △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등을 제시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주요 쟁점 사안에서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 역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일부 쟁점은 사측과 이견을 좁혔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재로 정부와의 별도 면담이 이뤄졌다.
노조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노사 합의가 우선'이라는 정부의 기본 원칙은 그대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교섭 주체가 아니며 결국 당사자인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이 결렬되면 철도파업은 장기화 수순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요구안 관철 시까지 총파업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그러한 각오로 현재 교섭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숭례문 앞 대로에서 제2차 상경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1만 1000여 명이 참석한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 서울청사까지 행진하며 피케팅, 포스터 부착 등 거리 선전전을 펼칠 것"이라며 "저녁에는 탄핵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 철도 운행률은 68.6%(수도권전철 75.1%, KTX 66.7%, 여객열차 58.7%, 화물열차 20.0%), 파업 참가율은 28.6%(2만 8124명 중 8054명)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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